제네시스, 고성능 ‘마그마GT’로 부산 모빌리티 쇼 장악…외관은 하이퍼카, 디테일은 아직도 미지수.
'2026 부산모빌리티쇼'서 마그마 GT 콘셉트 및 GMR-001 레이스카 실물 동시 공개
제네시스가 '2026 부산모빌리티쇼' 무대에서 브랜드의 고성능 지향점 '마그마(Magma) GT 콘셉트'와 내구 레이스 머신 'GMR-001'을 전면에 배치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전시는 미래 방향성 제안에 그치지 않고, 가혹한 레이싱 환경에서 쌓아 올린 기술적 노하우를 실제 양산차에 이식하겠다는 브랜드의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디자인 진화 이룬 ‘마그마 GT 콘셉트’…스웨덴 코닉세그(Koenigsegg)를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부카티 치론(Chiron)을 연상시키는 후면부의 역대급 디자인
지난 2025년 11월 글로벌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 마그마 GT 콘셉트는 올해 르망에서 완전히 개조된 인테리어를 적용하며 다시 한번 진화했다. 2인승 최고급 그란 투리스모(GT)를 지향하는 이 모델은 바닥에 낮게 깔린 전면부와 넓은 휀더, 미드엔진 특유의 역동적인 비례감을 통해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애슬레틱 엘리건스(Athletic Elegance)’를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가장 독창적인 시각적 변화는 단연 외장 색상이다. 최초 공개 당시 적용됐던 강렬한 '마그마 오렌지' 대신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탈릭 그린 컬러를 입혔으며, 여기에 카퍼 빛의 알로이 휠을 조화시켜 차체의 유려한 곡선미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색채 조합은 애스턴마틴 등 정통 하이퍼카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독보적인 고급스러움을 풍긴다. 아울러 측면 윈도우의 실루엣 변경, 아웃사이드 미러 및 도어 캐치의 미세한 조정, 사이드 핀 재설계, 한층 수평적인 그래픽의 LED 테일램프 등 외관 전반에 걸쳐 정밀한 디테일 수정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2인승 실내 구성이 최초로 전격 공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모터레이싱의 전통적인 타임키핑 장치에서 영감을 받은 아날로그 클러스터와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센터 콘솔의 3구 원형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조 및 기어부는 소형 디스플레이에 물리적 제어 장치를 통합했으며, 알루미늄 소재의 자동변속기 기어노브 전면에는 복수의 토글 스위치가 자리 잡았다. 스티어링 휠은 원형 컨트롤러와 대형 패들 시프터를 탑재해 조작성을 높였다.
'G8MR 3.2ℓ 터보 V8' 심장 탑재 유력…모터스포츠와의 연결고리
제네시스는 마그마 GT 콘셉트의 구체적인 성능 제원을 베일에 부쳤으나,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GMR-001 하이퍼카의 3.2리터 V8 엔진 개량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하고 있다. 다만 레이싱 전용인 GT3 모델의 경우 양산까지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며, 현재 내부 검토 단계의 프로젝트로 확인됐다. 해당 고성능 경주차 개발은 현대 모터스포츠(Hyundai Motorsport)가 전담하게 된다.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 제네시스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다음과 같이 브랜드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마그마 GT 콘셉트가 일반 도로에서 누릴 수 있는 고급스러움과 다이내믹함의 정점을 보여준다면, 마그마 GT3 콘셉트는 그 가치를 오직 성능과 효율성, 목적성만이 지배하는 가혹한 레이스 트랙으로 이식한 결과물이다. 두 대의 차량은 제네시스가 우아한 그란투리스모부터 타협 없는 순수 모터스포츠 영역까지 고성능의 전 범위를 어떻게 개척해 나가고 있는지 증명한다."
한국 최초 르망 완주 ‘GMR-001’ 실물 전시 및 양산형 마그마 존 운영
국내 자동차 제조사로는 최초로 FIA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에 출전 중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레이스카 실물도 현장에 등장했다. 2026 르망 24시 무대를 누빈 오렌지 리버리 외장 디자인이 적용된 차량으로, 제네시스는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19번 차량이 종합 13위로 체커기를 받으며 내구성을 입증한 바 있다.
GMR-001의 외관은 브랜드 특유의 '두 줄(Two-Line)' 헤드램프와 윙 엠블럼을 레이싱 카의 역동적인 바디킷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특히 차량 도색에 태극기 문양과 한글 '마그마' 타이포그래피를 새겨 넣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이번에 부스에 마련된 GMR-001은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정밀 목업(Mock-up) 모델이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르망 24시 통산 2회 우승 경력에 빛나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소속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 선수가 직접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로테러 선수는 “트랙 위 극한 상황에서 얻은 기술적 피드백은 향후 소비자들이 도로 위에서 만나게 될 미래 제네시스 양산차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며 고성능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네시스 마그마가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브랜드 고유의 독창적인 고성능 서사를 전달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향후 1,000마력에 육박하는 '양산형 호몰로게이션(Homologation)' 모델로서 애스턴마틴, 벤틀리, 맥라렌,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글로벌 전통 제조사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기 위해서는 디테일 측면에서 상품성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 경량화 및 에어로다이내믹의 극대화
우선 고성능 미드십 GT카의 숙명인 실용성,성능,고급화 및 에어로다이내믹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런트 스포일러와 리어 디퓨저에 카본파이버(Carbon Fiber) 혹은 새로운 소재의 적극적인 채택이 요구된다.
현재는 플라스틱 감성이 일부 남아 있어 전면부의 프런트 립과 리어 디퓨저는 고성능 럭셔리 GT카로서 다소 아쉬운 부분을 보인다.
형태 또한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공격적이고 실용적인 다운포스 구조로 새롭게 설계된다면 만족스러운 시장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것이다.
2. 인테리어 감성 품질과 조명 시스템의 고도화
시각적·감성적 만족도를 좌우하는 실내 앰비언트 조명 시스템의 디자인 개선도 필수적이다. 마그마GT의 실내 퀼팅 디자인은 다소 단조로운 패턴 탓에 사설 자동차 시트숍에서 시공한 듯한 인상을 준다는 평이 존재한다.
글로벌 플래그십 GT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바느질 패턴과 마감 면에서 독창적이며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필수다.
내부의 은은한 앰비언트 라이트 반대인 직접조명 형식의 현재 디자인 역시 타브랜드의 앰비언트 조명과 비교시 고급스러움이 떨어진다.
3. 미드엔진 메커니즘을 드러내는 개방형 디자인
미드엔진 특유의 기계적 메커니즘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엔진베이(Engine Bay) 디자인의 변화가 요구된다. 현재 공개된 구조는 실내 운전석 뒷면이 격벽으로 처리되어 외부나 실내에서 엔진룸을 전혀 들여다볼 수 없다. 이를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처럼 투명 글래스를 적용한 개방형 구조로 변경한다면, 고성능 GT카의 감성적 가치를 배가시킬 수 있다.
4. 1,000마력을 제어하는 고성능 제동 시스템
마지막으로 고성능의 본질이자 안전의 마지노선인 제동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인다. 일반 스틸 로터 시스템 대신, 1,000마력급의 폭발적인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경량화와 내구성을 확보 할 수 있는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의 탑재가 차량의 콘셉트에 더 부합한다.
고온·고부하 주행에서도 페이드 현상이 없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Carbon Ceramic Brake)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는 것이 고성능 차 마니아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으는 당연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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