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고가 수입 가구매장에서 포착된 이상민의 '2억대 보스급 SUV', 69억 빚 청산의 마침표인가…

M의 유산과 전동화의 교차점, BMW XM의 정체성

BMW M 브랜드가 1978년 출시한 전설적인 스포츠카 M1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M 전용 독자 모델, ‘BMW XM’이 국내 고성능 시장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방송인 이상민이 강남의 고급 가구 매장에서 이차량으로 직접운전해서 떠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모두 청산한 그가 선택한 차량으로 시선을 모았다.



출시가 2억 2,000만 원에서 최대 2억 6,000만 원을 호가하는 이 초호화 SUV는 BMW 하이 퍼포먼스 라인업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그러나 웅장한 외형과 화려한 수치 이면에는 고성능 SUV로서 극복하지 못한 명확한 물리적 한계와 상품성 측면의 호불호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함정, 높아진 마력과 무거워진 차체의 상관관계

파워트레인은 V형 8기통 4.4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고출력 전기 모터가 결합하여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653마력, 최대토크 81.6kgf·m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상위 트림인 XM 레이블(Label)의 경우 최고출력이 748마력, 최대토크가 101.9kgf·m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이러한 고출력 수치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따른다. 대용량 29.5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화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공차중량이 무려 2,750kg에 달하게 되었다. 늘어난 중량이 전동화로 얻은 출력 상승분을 상쇄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로 인해 시스템 마력 수치가 더 낮은 경량 고성능 가솔린 SUV(예: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 등)와 비교했을 때, 초반 발진 및 특정 중속 영역에서의 재가속 반응이 오히려 뒤처지거나 둔중한 거동을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물리적인 무게 증가가 가져온 명백한 한계점이다.



주요 제원 항목 BMW XM (기본형) BMW XM 레이블 (최상위)
공차중량 (kg) 2,750 2,765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ps) 653 748
시스템 합산 최대토크 (kgf·m) 81.6 101.9

에어서스펜션의 부재, 하이엔드 SUV로서 반박 불가능한 약점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부분은 2억 원이 넘는 플래그십 초고가 SUV 임에도 불구하고 ‘에어서스펜션’이 전면 배제되었다는 점이다. BMW는 하이 퍼포먼스 M 고유의 역동적인 롤 제어와 트랙 주행에 준하는 단단한 섀시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제어식 어댑티브 M 서스펜션(코일 스프링 기반)을 채택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럭셔리 대형 SUV의 핵심 가치인 ‘안락한 승차감’을 완벽히 희생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거친 노면의 잔진동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발생하는 충격이 걸러지지 않고 실내 승객에게 날것 그대로 전달된다. 동급 경쟁 모델들이 에어서스펜션을 통해 주행 모드에 따라 안락한 패밀리카와 단단한 스포츠카의 영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반면, 어댑티브 댐퍼에만 의존하는 서스펜션 세팅은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 지나치게 뻣뻣하고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리클라이닝 불가, 범용성을 상실한 2열 공간의 아쉬움

대형 SUV 세그먼트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강력한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을 위한 안락함과 공간의 범용성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3,105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 덕분에 무릎 공간 자체는 여유롭게 확보되었으며 후석 시트는 럭셔리 라운지 콘셉트를 적용하여 시각적인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그러나 2열 좌석의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전혀 탑재되지 않았다. 고정된 시트 포지션은 장거리 이동 시 탑승객의 척추와 피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억 원대 패밀리 SUV로서 요구되는 다목적성과 후석 편의성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요소이며, 쇼퍼 드리븐이나 패밀리카로서의 범용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자승자박의 패키징으로 평가된다.



구형과 신형의 애매한 혼재, 몸값에 못 미치는 인테리어 레이아웃

실내 디자인 역시 차량의 비싼 가격대를 고려하면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 최신 5시리즈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경우 인터랙션 바를 비롯한 파격적인 완전 신형 인테리어를 대거 도입하며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반면 XM의 운전석 주변은 구형 테마와 신형 패밀리룩이 애매하게 혼합된 과도기적 형태에 머물러 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전반적인 센터페시아 레이아웃과 버튼 구성은 이전 세대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운전자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스티어링 휠 디자인의 경우, 최신 패밀리룩의 세련된 형태가 아닌 기존 M 라인업에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구형 레이아웃의 형태를 고수하고 있어 신차로서의 감성적 만족감이 반감된다. 최고가 라인업임에도 인테리어 혁신의 혜택에서 비껴간 세팅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불만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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