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2의 심장을 삼킨 전기 야수, ‘더 뉴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가 증명한 782마력의 역대급 퍼포먼스!
1. 파워트레인의 세대교체: W12의 종말과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의 서막
벤틀리의 상징과도 같았던 12기통 W12 엔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전동화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심장이 그 자리를 대체하였다. 4세대 '더 뉴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The New Bentley Continental GT Speed)'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인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Ultra Performance Hybrid)'를 탑재하며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GT)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 차량은 4.0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하우징 내부에 통합된 전기 모터의 결합을 통해 구동된다.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는 내연기관에 190마력(140kW)의 전기 모터가 힘을 보태며,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782마력(PS), 합산 최대토크 102.0kg·m(1,000Nm)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달성하였다.
이는 기존 3세대 W12 스피드 모델과 비교했을 때 출력이 무려 123마력 향상된 결과이며, 벤틀리 양산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치이다.
2. 수치로 입증하는 초고성능: 제로백 3.2초의 중력 가속도
강화된 출력은 고스란히 물리적인 가속 성능으로 치환되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3.2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35km(208mp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2.5톤에 육박하는 공차중량을 가진 대형 쿠페임에도 불구하고 순수 슈퍼카 영역의 가속력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전기 모터는 단순히 출력을 보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터보차저가 본격적으로 압력을 채우기 전인 저회전 영역(Low RPM)에서 45.9kg·m(450Nm)의 토크를 즉각적으로 쏟아낸다.
이를 통해 터보랙(터보 작동 지연 현상)을 완벽히 상쇄하며,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지연 없는 기민한 초반 반응성을 구현하였다.
'더 뉴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핵심 제원 비교표
3. 배터리 엔지니어링과 역동적 섀시: 49:51의 황금 비율
차량 후륜 차축 후방에는 25.9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되었다. 이 배터리를 활용해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서의 효율성도 동시에 챙겼다. 유럽 WLTP 기준 순수 전기(EV) 모드로만 최대 8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시속 140km까지는 엔진의 개입 없이 전기 모터만으로 조용하고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완충에는 주행 환경 및 충전기에 따라 상이하나 효율적인 온보드 차저를 통해 빠른 충전을 지원한다.
무거운 배터리 팩을 후방 하부에 배치한 결과, 역대 컨티넨탈 GT 시리즈 최초로 전후 무게 배분 49:51이라는 후륜 편향적 황금 비율을 달성하였다. 이는 전면부에 무거운 W12 엔진을 얹어 전륜 하중이 무거웠던 전 세대 모델 대비 비약적인 핸들링 향상을 이끌어낸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Bentley Performance Active Chassis)'가 결합되어 주행 역동성을 극대화하였다.
차세대 듀얼 밸브 댐퍼: 압축과 리바운드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뉴 듀얼 밸브 댐퍼와 2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컴포트 모드에서는 한층 더 부드러운 승차감을, 스포츠 모드에서는 단단한 차체 제어력을 동시에 확보하였다.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 코너링 시 구동력을 좌우측 바퀴에 능동적으로 배분하여 탈출 속도를 높이고 접지력을 극대화한다.
올 휠 스티어링(All-Wheel Steering): 고속 주행 시에는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저속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뒷바퀴를 조향하여 차체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48V 액티브 안티롤 컨트롤: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 시스템이 코너링 시 발생하는 차체의 롤링을 실시간으로 억제하여 수평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4.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 단일 헤드램프의 귀환과 바칼라의 유산
외관 디자인은 벤틀리의 고도로 숙련된 코치빌트 모델인 '바칼라(Bacalar)' 및 '바투르(Batur)'에서 영감을 받아 전면적인 수정을 거쳤다. 가장 큰 시각적 변화는 전면부 헤드램프에 있다. 벤틀리가 1959년형 S2 모델 이후 약 67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싱글 타입 원형 헤드램프 구조이다.
기존의 트윈 쿼드 헤드램프 레이아웃을 과감히 탈피한 이 헤드램프 내부에는 120개의 독립적인 LED로 구성된 매트릭스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상단에는 수평형의 날카로운 주간주행등(DRL)이 가로지르며, 하단에는 정교한 다이아몬드 크리스탈 컷 이펙트가 적용되어 벤틀리 고유의 화려함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젊고 역동적인 인상을 완성하였다.
후면부 역시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이하였다. 리어 램프는 측면으로 길게 늘어진 타원형 형태로 변경되었으며, 램프 내부에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3D 다이아몬드 패턴의 그래픽이 적용되었다.
배기 파이프는 '스피드' 모델 고유의 다크 틴트 마감이 적용된 타원형 듀얼 머플러 팁이 장착되어 고성능 모델임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차체 전반의 캐릭터 라인은 이전 세대보다 한층 정돈되어 가만히 서 있어도 도약할 듯한 웅장한 근육질의 실루엣을 자랑한다.
5. 비스포크 인테리어: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융합
실내 공간은 영국 크루(Crewe) 공장의 장인정신이 깃든 수작업 공정과 현대적인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최정점의 공간을 선보였다. 도어 패널과 시트에는 새롭게 개발된 3D 다이아몬드 퀼팅 가죽 패턴이 적용되어 시각적, 촉각적 입체감을 부여하였다. 스피드 모델 전용 로고가 헤드레스트와 대시보드, 스테인리스 스틸 도어 실 플레이트에 정교하게 각인되어 차별화된 가치를 더했다.
실내 디자인의 백미는 단연 벤틀리 로테이팅 디스플레이(Bentley Rotating Display)이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이 장치는, 시동을 걸면 12.3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으로 회전하며 전환된다. 한 번 더 버튼을 누르면 외부 기온, 나침반, 크로노미터가 포함된 3개의 아날로그 다이얼 화면이 나타나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아날로그적 낭만과 디지털의 편리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시트는 20방향 전동 조절을 지원하며, 탑승객의 체온과 자세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미세하게 시트 형상과 온도를 조절하는 '포스처럴 어드저스트(Postural Adjust)' 및 '시트 오토 클라이메이트' 기능이 탑재되었다.
오디오 시스템은 650W 10스피커 기본 사양을 시작으로, 1,500W 16스피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그리고 최상위 사양인 2,200W 18스피커 네임(Naim)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네임 오디오 선택 시 앞좌석 시트에 액티브 베이스 트랜스듀서가 내장되어 사운드의 진동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청각적 호사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탑재 공간 확보를 위해 트렁크 용량이 기존 모델 대비 다소 축소된 260리터 수준으로 조정되었으나, 장거리 대륙 횡단을 목적으로 하는 그랜드 투어러로서의 실내 거주성과 고급스러운 마감 수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영역에 위치한다.
Copyright © 2026 디지털모터스(DIGITAL MOTORS). All rights reserved.
댓글 쓰기